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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리협정 탈퇴, 가난한 지역 위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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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자, 미국교회가 실망과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오스카 칸투 주교는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 결정은 그동안 미국이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노력해 온 결과를 뒤집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일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파리협정은 지난 2015년 12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체결됐다. 당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본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등 195개 당사국이 채택했으며,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인 미국이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파리협정은 사실상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칸투 주교는 트럼프 정부가 “파리협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특히 가장 가난하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주교회의는 지난 2015년 의회에 서한을 보내 미국의 파리협정 참여를 지지했다. 교황청 또한 파리협정 체결을 환영하며 조속한 실행을 요청했고, 프란치스코 교황도 환경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동참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교황은 지난 주 교황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교황의 회칙을 읽어보겠다고 답했고,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만나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파롤린 추기경은 “미국이 ‘파리협정’의 중요성을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고, 트럼프는 “탈퇴가 아직 결정된 것이 아니며,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해 교황의 환경 회칙 내용을 널리 알리고 있는 국제 환경단체 ‘세계가톨릭기후운동’(Global Catholic Climate Movement)도 성명을 발표, 파리협정 탈퇴를 비난했다. 세계가톨릭기후운동 토머스 인수아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시대를 역행하는 부도덕한 결정”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과 만났지만 교황의 이야기를 듣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한 세계가톨릭기후운동은 성명에서 “백악관의 역행에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세계적인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우리도 탄소배출 감축과 교황 메시지 전달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결정하기 전, 교황청 관리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교황청 부서’ 장관 피터 턱슨 추기경은 “파리협정은 정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며, 교황청은 (미국 파리협정 탈퇴가) 현실화되지 않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후변화 대응은 지구 전체의 선을 위한 것이며, 어느 한 국가의 이익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황청립 과학원장 겸 교황청립 사회학술원장 마르셀로 산체스 소론도 주교도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한다면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며, 또한 교황청의 뺨을 때리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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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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