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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권한 이임, 지역 교회에 힘 실어줘

교황과 9인 추기경 평의회, ‘건강한 분권화’ 실행 모색… 종신부제 관련 권한 이양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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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의 일부 권한을 지역 교회에 위임하는 이른바 ‘건강한 분권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 주교 후보 선별 과정에 평신도 의견을 더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을 만들고 있다.

교황의 교황청 개혁 작업을 자문하는 9인 추기경 평의회(C9)는 14일 정기회의를 마치고 이 같은 내용을 공보실을 통해 발표했다. 교황도 이 회의에 참석했다.

추기경들은 미혼 종신부제의 사제 서품, 부인을 잃은 종신부제의 사제 서품과 재혼 등에 관한 승인 권한을 교황청 성직자성에서 지역 교회 주교회의로 넘기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기혼 남성에게 열려 있는 종신부제는 부제품을 받고 강론, 혼인 및 세례성사 등 사제의 일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등 사제가 부족한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데, 한국에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제도다. 예를 들어 이들이 부인과 사별 후 재혼하려면 교황청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러한 승인 권한을 지역 교회에 넘기겠다는 것이다.

건강한 분권화(healthy decentrali zation)는 교황이 2년 전 세계 주교 시노드 50주년 기념식에서 “각 지역의 모든 문제를 교황이 지역 주교들을 대신해 식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주창한 개념이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권한을 갖고 있는 교황청 부서가 많다”며 “종신부제에 관한 권한 이양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권한 분산의 일부”라고 말했다.

주교 후보 선별 과정과 관련해선 “이미 평신도와 수도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그것을 더 확대하고 체계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버크 대변인은 또 “추기경들은 교황청이 지역 교회에 더 잘 봉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교황에게 개혁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기경 평의회는 교황청 재정 모니터링 강화 방안과 홍보 시스템 개혁 상황 등도 논의했다. 김원철 기자 w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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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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