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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정 이뤄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 하도록 해야

의정부교구 사제 연수 개최, 청소년·청년 사목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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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14~15일 경기도 양주 한마음청소년수련원에서 사제 연수를 열고, 청소년ㆍ청년 사목의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적 행동을 준비했다. 2016년 사제 연수가 청소년ㆍ청년 사목의 개념과 현황을 짚어보는 자리였다면 올해는 교회 내ㆍ외부의 청소년ㆍ청년 사목 사례 분석을 통해 교구 실정에 맞는 대안을 모색했다.

이를 위해 교구는 2016년 청소년사목연구 소위원회(위원장 김동희 신부)를 발족, 소위원회를 통해 교회 내ㆍ외부의 다양한 사례를 분석했다. 위원장 김동희(교구 청소년사목국장) 신부는 “좋은 사례에서 영감이 나온다”며 “이번 연수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말했다.

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교회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청소년 사목이 잘되지 않는 이유는 과거와는 다른 사목 환경이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청소년에게 다가가는 사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구가 청소년ㆍ청년 사목을 위해 주목한 첫 번째 대상은 ‘가정’이다. 청소년 문제와 부모, 가정 문제는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사제들은 현재 사목 체계가 신자들을 연령별로 나누고 있어 교회가 가족 구성원을 통합하기보다는 오히려 분리시키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권찬길(금촌2동본당 주임) 신부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성가정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본당에서 실천하는 가정 중심 사목을 예로 들었다. 본당은 ‘가정 주일’을 정해 가족 구성원 전체가 함께 미사를 봉헌하고, 부모와 자녀가 전례 봉사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 생애 주기에 따른 가정 프로그램을 마련, 임산부 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유아 세례ㆍ첫 영성체ㆍ견진성사를 받는 자녀가 있다면 의무적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리 교육을 받도록 했다.

김성길(별내본당 주임) 신부는 본당 내 ‘어린이가족사목협의회’를 소개했다. 협의회는 기존의 자부모회와 주일학교를 통합한 단체로 행사 기획ㆍ연중 기획ㆍ어린이 교육ㆍ전례ㆍ성가/레크ㆍ어린이 자부모ㆍ영유아 자부모팀 등 7개의 팀으로 이뤄져 있다. 청소년 사목 여러 영역에서 주체적 역할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 신부는 “자부모회는 주일학교 간식 준비에 국한된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 하나의 독립 기능 수행 단체로 성장했다”며 “교리교사 주도의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양방향 교육이기에 자발적 참여 비율이 높아졌다”고 했다. 본당은 어린이 자치 기구 활성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주체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제들이 두 번째로 관심을 보인 문제는 청년들의 ‘생계’다. 사제들은 청년 사목 성공의 공통점이 “청년들의 생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접근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 개신교 신자 기반의 마을 공동체나 불교 청년들이 형성한 주거 공동체 등이 그 예다. 가톨릭 교회도 기존 사목 틀에서 벗어나 사회 변화에 맞추어 각 주체와 대화하고, 동행하는 사목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장세훈(지금동본당 부주임) 신부는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들은 본당 활동을 지속하지 않는다”며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먹고사는 문제는 신앙보다 클 수도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 김재근(마두동본당 부주임) 신부는 “이제는 신앙의 성숙을 넘어 신앙과 생활이 융합할 수 있도록 접근해야 한다”면서 “교회가 청년들의 고민이나 관심사를 어루만져 줄 수 있어야 청년들이 교회를 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구 청소년사목연구 소위원회는 앞으로 교구 현실에 맞는 사목 대안 및 방안을 제시한 최종 보고서를 마련하고 후속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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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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