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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우 주교와 강우일 주교가 교구 사제단의 축하 속에 포옹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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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창우(왼쪽) 주교와 동생 문창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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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우일 주교와 새로 임명된 문창우(앞줄) 주교가 6월 28일 주교 임명 발표 직후 교구 사제단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6월 28일 제주시 한림읍 성 이시돌 피정의 집.
제주교구 사제단 50여 명이 한데 모여 6월 26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연례 침묵 피정을 하던 이곳에 뜻밖의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오후 8시에 문창우(신성여중 교장) 신부가 이날 제주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됐다고 발표한 것.
강 주교의 임명 발표와 교구 복음화실장 고병수 신부의 약력 소개를 듣던 문 주교는 교구 사제단의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 속에 단상으로 나와 총대리 양영수 신부에게서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강 주교가 문 주교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힘찬 악수로 주교 임명을 축하했고, 문 주교는 단상으로 몰려든 선후배 사제들과 악수를 하며 축하 인사를 받았다. 문 주교는 악수를 나누는 동안 감격스러운 마음에 잠시 울먹이며 눈물을 내비쳤다.
꽃다발을 안은 문 주교는 강우일 주교와 앞줄에 나란히 앉은 가운데 주교 임명 후 사제단과 첫 기념 촬영을 했다. 문 주교의 주교 임명 발표와 축하식은 그렇게 조촐하게 끝났다.
강우일 주교는 “제주교구가 오랫동안 기다리던 제주 출신 주교가 나와 무척 기쁘다”면서 “신자들에게는 문 주교 임명 소식을 이번 주일(2일) 중앙주교좌성당 교중 미사 때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사제들은 문 주교 임명을 한마음으로 축하하면서 무엇보다 제주교구 출신 주교가 처음으로 탄생한 것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총대리 겸 서문본당 주임인 양영수 신부는 “제주 출신 첫 주교를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제주교구가 될 수 있도록 새 주교님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1979년 동문본당 주임 시절 문 주교에게 세례를 준 동광본당 주임 고승헌 신부는 “그때부터 문 주교가 주교가 될 줄 알고 기쁜 마음으로 세례를 줬다”는 우스갯소리로 문 주교 임명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이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문 주교는 착하고 잘 생기고 공부도 잘해서 여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면서 “나중에 문 주교가 신학교에 간다고 했을 때는 다들 문 주교가 아깝다고 난리였다”고 문 주교의 젊은 시절을 전했다.
문 주교 임명 소식을 접한 김창렬(전 제주교구장) 주교는 “내가 교구장 시절 아끼고 일을 믿고 맡겼던 신부였다”며 “교구의 큰 경사”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주교 임명 소식을 미리 들은 제주교구 신자와 교구청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당일 발표 시각이 임박해서야 임명 소식을 접한 고용삼(베네딕토) 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회장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어리둥절하고 놀랍다”면서도 “제주 출신 주교 탄생에 대한 기대가 컸던 상황에서 문 주교 임명은 교구 신자뿐 아니라 제주도민 전체에게 큰 경사”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주교가 되실 분이 되셨다”고 환영하면서 “새 주교님을 보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사진=이정훈 기자 sju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