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중국 정부가 원저우교구 교구장 샤오주민 주교(이하 샤오 주교)를 거의 10개월 간 감금하는 등 주교직 수행을 방해하자, 교황청이 이례적으로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중국 원저우교구 부교구장이었던 샤오 주교는 지난해 9월 전임자인 주웨이팡 주교의 선종으로 교회법적으로 교구장의 지위를 얻었다. 부교구장 주교는 교구장 승계권을 갖고 있어, 교구장좌가 공석이 되면 그 즉시 교구장이 된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그를 강제로 중국 북부 지역으로 ‘여행’을 보내 교구장직 수행을 막았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6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황청은 강제로 주교좌에서 떨어지게 된 원저우교구장 샤오 주교의 현 상황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교구 공동체는 그가 왜 감금됐는지, 어디에 있는지 행방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크 대변인은 “이는 교황청과 중국의 대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샤오 주교는 교황청의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 정부는 그의 주교 선출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샤오 주교가 처한 상황은 미하엘 클라우스 중국주재 독일대사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클라우스 대사는 지난 6월 20일 주중 독일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중국 당국이 네 차례나 샤오 주교를 강제로 감금했다고 밝혔다. 또한 클라우스 대사는 중국 정부를 향해, 샤오 주교의 거주 자유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