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성당 마당이 7월 29일 ‘야외극장’으로 변신했다. 서초동본당(주임 이찬일 신부)이 전 신자를 대상으로 ‘영화 한마당’을 마련한 덕분이다.
야외극장에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신자 100여 명이 한데 모여 영화 ‘프란치스코’를 함께 관람했다. 신자들은 영화 상영을 앞두고는 본당이 마련한 옥수수와 감자를 나눠 먹으며 친교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프란치스코’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때부터 제266대 교황에 오르기까지 보내온 삶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영화 선택을 담당한 본당 영화음악동아리 정성엽(바오로·47) 회장은 “이 영화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 못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존경스러운 모습이 많이 담겨 있어 신자들과 함께 관람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신자들은 영화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고 입을 모았다.
맨 앞에서 어머니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권유정(레지나·17)양은 “교황 선출 과정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권경옥(클라라·60)씨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겸손한 모습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됐다”면서 “본당 신자들과 함께 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성당 마당에는 신자들뿐 아니라 지나가던 이웃 주민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나온 가족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행사에 관심을 갖고 성당에 들어와 신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도 했다.
이찬일 신부는 “뜨거운 여름이 가기 전에 본당 모든 신자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면서 “생각보다 많은 신자들이 관심 갖고 참여해 다음 행사 때는 주변 이웃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