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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2월 역사적인 첫 회동을 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키릴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CNS 자료사진】 |
20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는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가능성 있는 교황의 러시아 방문 준비도 이번 여행 목적 중 하나”라며 교황의 러시아 방문 추진 사실을 공개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출국에 앞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첫 교황이 되길 바란다”며 교황의 역사적인 러시아 방문이 성사됐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했다.
교황과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가 지난해 2월 쿠바에서 처음 만났을 때 ‘1000년 만의 상봉’이란 수식어가 달렸듯이, 역대 교황 중에서 러시아 총대주교를 만나거나 러시아를 방문한 교황은 없다.
동ㆍ서방교회는 1054년 상호 파문하면서 갈라선 이른바 ‘교회 대분열’ 이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전까지 교류가 거의 없었다. 15세기 동로마 콘스탄티노플이 이슬람 오스만튀르크에 함락되면서 러시아가 ‘제3의 로마’를 표방하고 동방정교회 맹주로 나섰지만 두 교회 간의 오해가 해소되지 않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두 지도자는 지난해 첫 회동에서 신앙의 형제로서 다시 만난 데 대해 기쁨을 표시하는 한편 인간적 나약함으로 인해 갈라져 사는 잘못에 대해 주님께 용서를 청했다. 또 자주 만나 대화하면서 ‘함께 걸어가자’고 약속했다.
러시아 정교회 신자 수는 1억 6000만 명으로, 세계 동방정교회 신자 2억 5000만 명의 절반이 넘는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