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주교)는 8월 22일 서울 명동 교구청에서 회의를 열고 최근 과학 잡지 ‘네이처’에 게재된 ‘유전자 가위’ 기술 문제를 논의하고 인간 배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 조작에 반대하는 가톨릭 교회 가르침을 재확인했다.
회의에는 구요비 주교를 비롯해 가톨릭생명윤리자문위원인 이동익(서울 공항동본당 주임)ㆍ지영현(생명위원회 사무국장)ㆍ정재우(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 신부와 구인회(가톨릭대) 교수가 참석했다.
이동익 신부는 “인간 배아 연구는 필연적으로 배아 파괴를 가져온다”면서 “이번 연구에서도 수많은 배아가 파괴됐고, 이는 인간 생명의 파괴라는 관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또 “교회 문헌은 일관되게 인간 배아 연구를 반대하고 있다”고 가톨릭 교회 생명윤리 가르침을 강조했다.
지영현 신부는 “네이처지에 실린 연구 결과는 지나치게 과장된 측면이 많다”며 “인간 배아에서 유전자를 조작하는 연구는 결국 부모가 원하는 아기를 골라 만드는 ‘맞춤형 아기’ 탄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재우 신부는 “현재 기술이 유전성 난치병을 치료할 것처럼 거론되고 있지만, 유전자 체계가 워낙 복잡해 최종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구요비 주교는 “가톨릭 교회 생명윤리가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사회가 말하는 효용성이나 기준에서는 우리가 말하는 진리가 잘 들리지 않겠지만 진리의 힘을 믿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