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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종교인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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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 종교 지도자들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 정착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해 나가기로 했다. 2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특별 알현한 한국 종교 지도자들은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해 교황의 기도를 호소했고, 교황은 “평화와 형제적 화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은 “공동선과 평화 증진을 위해 선의를 가진 모든 이와 함께 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상호 존중과 개방의 자세로 종교 간 대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의 당부는 2014년 방한 때 종교 지도자들과 만남에서 한 연설과 상통한다. 당시 교황은 한국 종교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형제들입니다. 형제들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갑시다”라고 요청한 바 있다.

교황이 강조한 개방성과 상호존중은 대화와 평화의 전제조건이다. 이는 비단 종교 간 대화에서만 요구되는 게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한반도 평화 구현을 위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도 남북 간의 상호존중과 개방이다. 이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교황의 말처럼 서로를 인정할 때 비로소 함께 걸어갈 수 있다.

성경은 평화가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용서와 관용,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고 이뤄낸 ‘정의의 결과’(이사 32,17)임을 가르쳐 준다. 교황은 한국 종교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이루기 위해 여러분이 먼저 언행으로 그 토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의 당부는 이 땅의 모든 종교인에게도 적용된다. 교황과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행동하듯이 모든 종교인도 협력해 더 나은 세상,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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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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