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교황청이 유엔의 새 핵무기 금지 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했다.
조약에 서명한 교황청 외무장관 폴 갤러거 대주교는 가톨릭교회가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진보적인 움직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갤러거 대주교는 9월 20일 유엔에서 핵무기 금지 조약에 서명했다. 현재 교황청(바티칸시국)을 포함해 42여 개국이 이 조약에 서명했다. 최소 50개국이 조약에 서명하고 비준하면, 조약은 90일 뒤 자동 발효된다. 하지만 조약 발효를 위해서는 여전히 8개국의 비준이 더 필요하다.
한편 갤러거 대주교는 제10차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발효촉진회의에도 참가해 “핵실험 금지와 핵 확산 방지, 핵군축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국제사회의 효과적인 통제 하에 가능한 빨리 성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갤러거 대주교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위기를 우려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긴장상태가 악화되는 것이 큰 문제”라면서 “국제사회는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사적 위협은 핵 확산 방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핵무기 사용 위협 또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갤러거 대주교는 “핵무기로 안보를 지키겠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파괴와 절멸 위협으로는 평화와 세계의 안정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핵무기 금지 조약은 핵실험뿐 아니라 핵무기 또는 기타 핵폭발 도구의 개발, 생산, 제조, 획득, 가공, 축적 등 모든 활동을 금지한다. 미국을 비롯한 핵보유 국가들은 협상과정에 참여하지 않았고 조약에도 서명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