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 유항검(柳恒儉·아우구스티노)의 딸 유섬이의 삶과 신앙을 담은 창작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가 10월 19~21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창작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는 마산교구가 유섬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공연이다. 마산교구는 지난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유섬이를 주제로 특강을 열고 시극을 발표하는 등 유섬이의 삶을 집중 조명했고 시극을 바탕으로 창작뮤지컬을 제작했다.
9살이었던 유섬이는 1801년 신유박해 때 거제도로 유배가 관비가 됐다. 관비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유섬이는 평생 동정을 지켰다. 동정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25년여간 흙과 돌로 된 집에서 갇혀 지내는 등 마음의 중심을 지키며 고결하게 삶으로써 당대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지식인들에게도 큰 신망을 받았다.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이러한 유섬이의 삶에 깊이 매료됐다.
마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안상덕(다니엘) 회장은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첫 공연을 보신 분들의 입소문만으로 4회 공연에 2300여 명이 찾아주셨다”며 “유섬이의 삶을 알리기 위해 1년여간 고생한 교구와 제작진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산교구장 배기현 주교는 10월 19일 공연장을 찾아 배우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첫 공연을 관람했다.
창작뮤지컬 ‘순교자의 딸 유섬이’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10월 28일), 거제문화예술회관(11월 2일), 창원성산아트홀(11월 5일), 마산3·15아트홀(11월 11일)에서 펼쳐진다.
신동헌 기자 david983@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