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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 밖 성지’를 아시나요

첫 학술 심포지엄, 25일 광희문순교자현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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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희문(光熙門) 밖 성지<사진>를 재조명하는 첫 학술 심포지엄이 25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광희동 광희문순교자현양관에서 열린다. 이날 심포지엄은 서울 속 천주교 순례길의 교황청 공식 순례길 지정을 앞두고 광희문 밖 성지의 실체를 학술적으로 규명하는 첫 공식 자리다.

심포지엄은 광희문 밖에 버려지고 묻힌 순교자들의 삶을 되새기고, 이들의 행적을 기록한 사료들에 관해 연구한 자료를 다양한 관점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성지 담당 한정관 신부의 기조강연으로 문을 여는 심포지엄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강석진 신부가 ‘광희문 밖 순교지와 순교자 영성’, 전주대 서종태 교수가 ‘박해기 순교자 시신의 유기 및 매장과 광희문 밖’, 중앙대 원재연 교수가 ‘광희문 밖에 유기 또는 매장된 천주교 순교자들의 수감ㆍ신문ㆍ처형ㆍ매장에 대한 고찰-병오박해 순교 성인 6위를 중심으로’를 각각 발표한다.

한정관 신부는 광희문 밖 성지의 의미와 순교자현양관 마련 목적을 설명하고, 서종태 교수는 좌ㆍ우포도청과 형조의 전옥, 의금부 등에서 순교한 순교자 대부분이 광희문 밖에 버려지고 묻혔다는 사실을 규명한다. 원재연 교수는 병오박해 순교자들이 포도청에서 문초를 당하면서도 신앙을 증거하고 순교한 사실을 밝힌다. 강석진 신부는 광희문 밖 순교자들의 삶과 신앙을 믿음ㆍ희망ㆍ사랑의 삶으로 나뉘어 고찰한다.

조광 국사편찬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되는 종합토론에는 조한건(한국교회사연구소) 신부와 김정숙(영남대) 교수, 방상근(내포교회사연구소) 박사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서울 사소문(四小門)의 하나로 서소문과 함께 주로 시신을 도성 밖으로 내보내는 문으로 사용돼 온 광희문은 박해 시기 의금부, 형조, 좌ㆍ우포도청에서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의 시신이 버려진 장소다. 이곳에 버려진 순교자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이름이 없는 이들이었다. 현재까지 밝혀진 광희문 관련 순교자들로는 1846년 병오박해 때 순교한 현석문(가롤로), 한이영(라우렌시오), 이간난(아가타), 김임이(데레사), 우술임(수산나), 정철염(가타리나) 등 6위의 순교 성인이 있다.

최근까지 잊힌 순교자의 무덤으로 알려진 광희문 밖 성지는 2013년부터 사목 일선에서 물러난 서울대교구 한정관 신부가 성지를 개발하면서 점차 알려지게 됐고, 신자들은 이곳을 순례하면서 ‘한국 천주교회의 카타콤바’라 부르고 있다. 한정관 신부는 현재 광희문순교자현양관 건립과 순교 사료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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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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