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이 11월 29일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를 만나기 위해 수원교구청을 방문, 낙태죄와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잘못 인용한 데 대해 해명했다. 조 수석은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이동익 신부(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지영현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와 함께 한 자리에서 교황 발언 인용 과정을 밝히고 교회 입장도 들었다.
조 수석은 지난 11월 26일 ‘낙태죄 폐지’ 국민청원에 대한 입장 발표 중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라는 발언으로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의 공식 항의를 받았다. 교회는 모든 인간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한 사람의 생명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조 수석은 이날 2013년 9월 20일자 「아이리시 타임즈」에 실린 기사 내용 중 “교회 안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길 원하며, 주요 의사결정에서 여성의 참여도를 높이고 동성애자, 이혼한 사람들, 낙태를 한 여성들에 대한 비난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기를 원한다”는 교황의 발언을 인용했다고 밝히고, “교황님의 말씀을 짧게 줄이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용훈 주교는 “교황님의 생각을 올바로 알기 위해서는 인터뷰 전문을 충분히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