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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
저는 금년의 사목표어를 지난해의 사목표어 “군 복음화, 새 열정으로”에 이어서 “군 복음화, 변함없는 열정으로”로 정했습니다. 지난해의 사목표어 둘째 마디인 “새 열정으로”의 “열정”을 지속시키기 위함입니다. 달리 말하면 군 복음화의 열정을 지속시킬 필요성과 중요성 때문입니다. 군 복음화를 위한 우리 각자의 열정을 변함없이 지속시키는 노력을 다 함께 하여 복음화의 결실이 꾸준히 맺히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이 표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제시한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을 대부분 다시 언급하면서 몇 가지를 수정하고 보충하고자 합니다.
1. 복음화는 두 가지 차원을 지닙니다. 하나는 하느님을 모르는 군인들과 군 가족들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해 삼위일체 하느님을 믿고 회개하여 세례를 받게 하는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군종 사제들과 군종 사목에 임하는 수녀들이 중심이 되어 기존 신자들을 영적으로 돌보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더 닮아가게 하는 일입니다.
2.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노력은 군종 사제, 수녀, 평신도들이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전교에 있어 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 주신 몇 가지 방법 곧 사랑 넘치는 삶의 표양을 보여 주는 것, 필요할 때 그리고 적절할 때 주님의 말씀(특히 사도신경이 담고 있는 신앙의 내용들)을 직접 전하는 일 그리고 세상의 모든 이들이 하느님을 알고 믿어 구원의 은혜를 입도록 꾸준히 기도하는 일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회개”와 “하느님 나라”와 “복음”, 이 세 요소를 늘 염두에 두도록 합시다. 그리고 이 세 요소를 전할 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복음의 중심 내용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3. 현재의 우리 교구에서 복음 전파 활동은 대부분 군종 사제들과 군종 교구에서 소임을 수행하는 수녀들과 소수의 평신도 선교사들(약 30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종 사제들이 자신이 담당하는 군부대 지역이 광범하고 거기에다 평신도 선교사를 모시기 어려운 형편일 때에는, 그 근처의 남자 수도회나 여자 수도회 회원들을 찾아내어 도움을 청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4. 본당 단독으로 혹은 주변 군 본당들과 합동으로 사순, 대림절 피정을 실시하고, 이 두 전례 시기의 피정만이 아니라 별도의 피정 계획도 가졌으면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본당별로 가능하면 일 년에 한 번 성지순례를 갖기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5. 군에서는 군인과 그 가족들만이 아니고 군종 사제도 이동이 잦은 편이기에 장기간의 재교육 혹은 영속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영속 교육인 ‘성경 공부’를 권장합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성경 공부라 할 수 있는 ‘성경 읽기’와 ‘성경 쓰기’를 적극 권장하고 싶습니다. 본당 신부는 어린이들에 대한 별도의 신앙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 년에 몇 차례 실시해 주길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