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이 미사전례에 보다 능동적으로 참례하기 위해서는 성음악 분야에서도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이 충실히 실현돼야 한다. 특히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각 본당 성음악 직무자의 올바른 양성이 적극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전례 토착화를 위해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음악을 성음악에 접목해 ‘한국적인 성가’로 발전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은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원장 이상철 신부)과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 전례연구원(원장 용베로니카 수녀)이 공동으로 주최한 성음악 훈령 반포 50주년 기념강연회에서 공유됐다.
‘전례, 음악 그리고 문화’를 주제로 연 이번 강연회에서는 거룩한 전례의 음악에 관한 훈령인 「성음악」(Musicam Sacram, 1967년)에서 제시하는 성음악의 방향과 한국교회의 현실 및 과제 등에 관한 발표가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교회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전례헌장’(Sacrosanctum Concilium)을 통해 성음악의 전통과 미래를 향한 성음악 방향 또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보다 상세한 가르침을 제시한 성음악 훈령은 올해로 반포 50주년이 됐다.
이를 기념해 마련한 강연에서는 이상철 신부와 강수근 신부(국악성가연구소장), 조르디 아구스티 피케 콜라도 신부(이탈리아 로마 교황청립 성 안셀모 대학 부총장 겸 전례대학 학장)가 ‘교회음악가 양성에 있어서 공의회 정신의 구현’, ‘전례성가의 토착화’, ‘음악, 미학 그리고 신학’을 주제로 각각 강의했다.
특히 이 신부는 “본당 성가대가 부르는 노래는 신자들이 미사에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지휘자와 성가대원 등 성음악 직무자의 영성 계발, 전문성 함양, 정체성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강 신부는 성음악 가운데 특별히 전례 안에서 사용하는 전례음악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음악을 접목시켜 더욱 토착화할 수 있고 공의회 정신에 부합하는 ‘한국적인 성가’들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