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리스도의 탄생을 전쟁과 빈곤, 불평등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25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4만 명의 신자들을 향해 성탄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 로마와 온 세계에)를 발표했다.
교황은 “오늘날 전쟁의 바람이 불고 있으며, 낡은 개발 모델은 인류와 사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성탄은 우리가 아기 예수에게 초점을 맞추고, 예수와 같이 머리 누일 곳 없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예수의 얼굴을 찾도록 초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한반도와 예루살렘,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등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대립을 열거하며, 전쟁과 폭력, 가난으로 상처입은 각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특히 교황은 “한반도에서 대치를 해소하고 상호신뢰를 증진시켜 전 세계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교황은 예루살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대화로 평화롭게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양국이 상호 합의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있는 국경 안에서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협상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또 교황은 “성탄은 우리가 아기 예수의 신호에 집중해, 특히 아기 예수처럼 여관에 쉴 곳이 없는 연약한 어린이들에서 예수의 얼굴을 알아보도록 한다”며 실업자와 난민 가정의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교황은 “이들의 눈을 통해 우리는 강제로 고향을 떠나 위험에 처하며, 종종 비극적으로 여정을 마치는 난민과 이주민의 삶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황은 “예수는 환대받지 못하고 머리 누일 곳 없는 고통을 잘 알고 있다”면서 “베들레헴의 집들처럼 우리의 마음도 닫히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교황은 “성모와 요셉, 목동처럼 기도로써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기 예수라는 사랑의 선물을 환영하자”면서, “이 세상을 좀 더 인간적이며 현재와 미래의 어린이들이 더 살 만할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