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해 10월 제19차 당대회에서 “당의 종교사업 기본 방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겠다”고 단호히 밝힘에 따라 새해에는 종교활동이 더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종교와 관련한 중국의 기본 방침은 ‘종교의 중국화’를 꾀하고, 사회주의 국가 발전에 부응하도록 종교를 인도하는 것이다.
지난 성탄절을 앞두고 랴오닝성 선양약학대학의 학생 조직인 공산청년위원회가 ‘교내 크리스마스 행사 금지’를 고지한 것은 이런 기류와 무관치 않다. 공산청년위원회는 문건<사진>에서 “일부 젊은이들이 외국 축제에 맹목적으로 흥분하고 있다”며 서구문화 확산 차단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학 당국의 공식 문건은 아니다.
하지만 당의 기본 방침에 따르는 ‘종교의 중국화’ 움직임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아시아 가톨릭 통신(UCAN)은 지난해 11월 동부 장시성 그리스도인 가정들이 성화 624점을 떼고, 시진핑 주석 사진 453개를 걸었다고 전하는 공무원의 SNS 내용을 언급했다. 홍콩 케이블 뉴스는 학생들의 종교생활 실태에 관한 공식 조사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마오쩌둥 타계 이후 개인 우상화 작업을 공식적으로 금지했다. 그러나 “최근 공무원들 사이에서 최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입증하기 위한 선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김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