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촌살리기운동이 필리핀에서도 펼쳐진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본부장 최형규 신부)와 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백광진 신부)는 1일 자로 필리핀 바기오교구 사회사목부 산하 법인 Our Farmer’s Heaven(OFH)과 업무 협약(MOU)을 맺고, 3년간 바기오-벵게트 주의 가난한 농민들과 함께 유기농업과 도ㆍ농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수행키로 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이를 위해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삼성전자가 비영리단체를 지원하고자 추진하는 2018 나눔과 꿈 프로젝트 공모에 이 사업을 제안, 4억 1100만 원을 지정 기탁받았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바기오-벵게트 주 농민들을 위한 국제 협력 사업으로 2016년 5000여만 원, 2017년 2000여만 원을 지원한 바 있다.
서울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우리농은 나눔과 꿈 프로젝트 기금을 바탕으로 OFH와 함께 바기오-벵게트 주의 지속 가능한 유기농업 전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유기농 참가 농민 확대, 유기농 생산성 향상, 선순환적 유기농 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벌인다. 특히 유기농법 교육과 연대 활동, 현지 지자체와의 시범농장 공동 운영, 유기농민 개별 비닐하우스 설치 운용, 유기농산물 판로 확보와 도농 직거래 매장 설치 운용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4일 6박 7일간 일정으로 OFH에 박재출(레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팀장과 손성훈(라파엘) 서울 우리농 물류사업국장을 파견, 현지 농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번 사업은 바기오-벵게트 주 농민들이 필리핀 전역에 유통되는 채소 생산량의 80를 생산하는데도 중간 도매상들의 유통 이윤이 커 농민들이 소득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데다 잔류 농약 문제로 생명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2016년 현지 원주민 선교를 마친 한국 외방 선교회 이상원 신부는 바기오교구에 우리농과 유사한 조직인 OFH를 설립하고,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지원을 받아 현지 농민 80여 명과 함께 유기농 그룹을 조직하고 유기농 교육과 비닐하우스 21군데 설치, 유기농 매장 설치 운용 등의 사업을 벌여왔다.
최형규 신부는 “바기오교구 농민들이 황폐화된 농촌을 선순환적 유기농업으로 되살려 도농이 상생하는 모델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백광진 신부도 “바기오교구 현지 사정에 맞는 유기농법을 실천하도록 도와드리겠다”면서 “우리농 직거래 시스템도 알려드리고 꾸준히 현지 도ㆍ농 직거래 판로와 유통망 현황을 살펴보면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지원해드리고 자연스럽게 도ㆍ농 간 나눔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지난 2016∼17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필리핀 바기오교구 사회사목부 산하 OFH의 유기농 교육을 받는 농민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