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이기헌<사진> 주교는 19일 성명을 발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불어온 평화의 바람을 잘 활용해 평화를 정착시켜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 주교는 “평화의 여정을 시작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평화의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과 북 당국자들의 만남이 활발히 이뤄지고 북에서는 대규모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한반도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소중한 기회를 잘 활용해 상생의 기회를 마련해야 하고, 미래 세대들이 남과 북을 자유롭게 오가며 대륙을 향한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주교는 이어 “평화의 완전한 정착을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서로를 향한 대량살상 무기들을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잦은 만남과 대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서로를 적으로서가 아닌 동반자로서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로를 적대시하는 분단체제를 극복하고 평화체제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때 참 평화가 우리 안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주교는 나아가 “긴 갈등과 대결의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의 길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디며 우리는 북한에서 내려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게 된다”면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강조하셨듯이, 사랑 가득한 ‘형제애’를 바탕으로 그들을 환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끝으로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우리 민족을 넘어 분쟁으로 얼룩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기도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