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위로 메시지 전해,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 희생자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
프란치스코 교황이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들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화재 발생 이튿날인 1월 27일 발표한 위로 메시지에서 “교황은 화재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애통해 하면서, 이 비극적 사건으로 피해를 본 모든 이와 마음 깊이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고인들의 영원한 안식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위해 특별히 기도하고 있다”고 밝히고, 교황이 재난 희생자들을 돕는 행정 당국과 구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전했다. 또 “교황은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용기와 위로의 축복을 내려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1월 27일 밀양 삼문동 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세종병원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밀양 출신인 황 주교는 “신자, 비신자를 구분하지 말고 희생자들의 안식과 부상자들의 쾌유, 그리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위로하는 데 성심을 다해 달라”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세종병원이 있는 밀양 가곡동 지역을 관할하는 남밀양본당(주임 김병수 신부)은 1월 27일부터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안식과 부상자들의 쾌유를 위해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또 본당 모든 신자들이 매일 묵주기도 5단을 봉헌하고, 본당 구역, 레지오별, 단체별로 합동분향소를 조문하고 기도하고 있다.
김병수 신부는 “너무 많은 분이 희생되고 다쳐 밀양시 전체가 초상 분위기”라며 “희생자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하며 이 상처가 하루빨리 치유되고 해결될 수 있도록 영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또 “오랜 세월 냉담 중이던 신자 한 분이 이번에 희생됐다”면서 “세종병원에서 요양 중이다가 현재 여러 병원에 분산돼 있는 신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분들이 영적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월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일어난 화재로 환자와 의료진 등 190여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 사망자는 1월 29일 현재 39명이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