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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 전체 정화와 쇄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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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이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가 천주교 내에서도 일어났다. 수원교구 사제가 7년 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지에서 함께 선교했던 여성 신자를 성추행하고 성폭행하려던 일이 드러났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수원교구민에게 보내는 교구장 특별 사목 서한’을 발표하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사제단 쇄신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이 수원교구 사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이었다. 이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도 사과문을 내고 “인간의 영혼을 어둡고 슬프게 만든 그의 폭력은 저희 사제단이 함께 매 맞고 벌 받을 일임을 인정하고 기나긴 세월 남모르는 고통을 겪으신 피해 여성께 삼가 용서를 청한다”고 했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터질 게 터졌다”라는 교회 내부와 세간의 반응이다. 그동안 감춰져 있었고 덮어왔을 뿐 천주교회도 성직자 성추문에 있어서 결코 예외는 아니라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수원교구장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만이 반성하고 용서를 청할 일은 아니다. 한국 교회 전체가 스스로를 돌아보며 진심으로 뉘우치고 새롭게 거듭나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한 사제의 문제로 치부하고 말 것이 아니라 사제단과 교회 내부의 정화와 쇄신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것이 용기를 내 아픈 기억을 꺼낸 피해 여성 신자에게 진심어린 사죄가 될 것이다. 피해 여성 신자의 고백은 한국 교회 쇄신의 마중물이 될 것이며 꼭 그렇게 돼야만 한다. 사죄와 회개, 정화와 쇄신의 노력, 기도가 함께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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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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