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2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제주 4·3, 화해·상생의 새로운 답안 제시

7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 “죄에 대한 참회 통해 통일 이루자”… 4월 1일 특별 담화문 발표 예정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제주공항에서 발굴된 4·3 희생자 유골. 제주학연구센터 제공



제주 4·3의 극복 과정을 ‘제주 4·3 치유 모델’로 명명하고, 이를 ‘세계 보편 모델’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 나왔다.

2월 22일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제주 4·3 70주년 기념 학술 심포지엄’에서 박명림(연세대) 교수는 발표를 통해 “엄청난 인명 살상의 비극을 겪고도 보복이나 폭력 없이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제주 4·3 치유 모델’은 남남과 남북은 물론 세계 각지의 갈등을 극복하는 데 하나의 모범 답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민족화해위원회와 제주교구 4·3 70주년특별위원회가 4·3 70주년을 맞아 ‘제주 4·3의 역사적 진실과 한국 현대사에서의 의미’라는 주제로 공동 개최한 이날 심포지엄에는 450여 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한국 현대사의 숨겨진 비극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상봉(전남대) 교수는 ‘4·3의 철학적·역사적 의미’ 발표에서 “4·3은 해방되기 수십 년 전부터 이미 한국인의 마음속에서 시작된 분단의 비극이 해방 공간에서 현실적 충돌로 표출된 것”이라며 “토벌대와 무장대 모두 항거할 수 없는 약자들을 학살했다는 점에서 비겁하고 비열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양측이 쌓아가는 악행으로 말미암아 민중의 순수한 항쟁 의지는 빛을 잃었다”면서 “우리는 4·3으로부터 분노와 증오로 찢어진 우리 자신의 죄를 참회할 때 비로소 화해와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기조 강연에서 “4·3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민족의 해방과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향한 역사적 동력을 저지하려는 세력에 의해 자행된 반인륜적 범죄”라고 진단했다.

강 주교는 이어 “4·3 희생자들이 비록 스스로 인지하지는 못했어도 무의미한 것 같은 고통과 죽음 안에서 고귀한 인간 생명의 가치를 빛내는 순교적 여정을 걷고 있었다”며 “4·3의 영령들은 이 땅의 인간 해방을 위해 자신들을 아낌없이 봉헌한 하늘나라의 역군들이었다”고 신학적 의미를 부여했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ㆍ민족화해위원회와 제주교구 4·3 70주년특별위원회는 4월 1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 맞춰 주교회의 이름으로 제주 4·3 70주년 특별 담화문을 발표하는 것을 추진하며, 4월 7일에는 명동대성당에서 추념 미사를 봉헌한 후 제주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하는 광화문 국민 문화제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4월 1~7일을 제주 4·3 70주년 기념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2-2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5. 22

1요한 3장 14절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