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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렐리아대교구장 메를로스(왼쪽) 대주교가 염수정 추기경에게 전달할 십자고상과 파츠쿠아로본당에 봉안된 치유의 성모님상을 들어보이고 있다. 오른쪽은 정세덕 신부. |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 정세덕 신부와 부설 평화나눔연구소 위원 4명은 2월 12일 6박 8일간 일정으로 멕시코 모렐리아대교구와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 대교구를 방문, 평화를 위한 연대 강화와 기도의 공유, 평화 증진과 인적, 물적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모렐리아 대교구장 카를로스 가르피아스 메를로스 대주교와 산살바도르대교구 보좌 그레고리오 로사 차베스 추기경은 지난해 11월 방한, 2017 한반도 평화나눔 포럼을 통해 남미 천주교회의 사목 경험을 토대로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를 건설하기 위한 교회의 사명을 돌아본 바 있다.
두 교구 고위 성직자들은 특히 이번 방문 중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보낸 사목서한을 통해 더욱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서울대교구와 두 교회 간 협력을 강화하고 평화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을 요청하고 염 추기경을 현지 교회에 초청했다.
메를로스 대주교는 서한을 통해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저희 교구 방문을 통해 두 교구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데 알맞은 방법과 실태,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은 매우 특별한 대화의 장이었다”며 “두 교구와 공동체들에서 이 만남이 많은 열매를 맺어 우리 사회 현실이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평화를 위한 우리의 협력을 계속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평화를 위한 사업을 촉진하는 교류를 계속하며 체계화하고 싶다”면서 “오는 7월 8일 모렐리아대교구 수호성인인 구원의 성모님 축일 미사에 참석해 달라”고 염 추기경을 공식 초청했다.
차베스 추기경도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방문단을 통해 교회적 형제애와 친교를 보여주신 데 대해 염수정 추기경님께 감사드린다”면서 “로메로 대주교님의 복자 기념일인 3월 24일에 방문해 주시기를 정중히 초대하며, 그날 방문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날을 잡아서라도 염 추기경님을 모실 수 있다면 저희로서는 무한한 영광이고 커다란 기쁨이겠다”고 밝혔다.
정 신부 일행의 이번 중남미 교회 방문은 평화를 건설하기 위한 한국 교회와 중남미 교회 간 연대와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첫 방문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평화나눔연구소 실무자들의 남미 교회 방문을 계기로 상호 교류와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민화위 방문단은 특히 모렐레아대교구 사회사목부 ‘정의ㆍ평화ㆍ화해를 위한 경청 센터’, 산살바도르대교구 내 로메로 대주교 순교현장인 천주의 섭리병원 성당과 중앙아메리카대학(UCA) 로메로센터 등을 방문, 평화를 위해 투신한 교회의 사도직 활동 전반을 돌아봤다.
한편 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2월 23일 서울대교구청 8층 교구장 집무실에서 염 추기경에게 중남미 출장 결과를 보고하고, 교구 민화위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장과 연구위원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소장에는 최진우(스테파노)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연구위원에는 마상윤(발렌티노) 외교부 정책기획관 겸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와 모춘흥(아우구스티노) 한양대 평화연구소 연구교수, 신난희(베로니카) 대구가톨릭대 다문화연구원 연구교수, 신정환(토마스)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통번역학과 교수, 홍용표(프란치스코)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각각 위촉했다.
글·사진=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