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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에 평신도 해외선교사에 도전한 청주교구 배남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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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 하시었습니다. 보잘 것 없고 미약하지만 저도 이 일에 작은 도구가 되고자 합니다.”

배남식(안토니오·70·청주교구 오창본당·사진)씨는 요즘 아침·저녁 기도시간에 자신이 직접 작성한 기도문을 바친다. 선교사로 불러주심에 대한 감사와 함께 말과 머리가 아닌 마음과 행동으로 말씀을 전하는데 힘을 다하겠다는 내용이다.

“걱정이 많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교회에 봉사하고 싶어 선뜻 나섰는데 누(累)가 될까봐 염려가 큽니다. 미력하나마 선교사로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배씨는 청주교구 평신도 해외선교사 모집에 지원, 현재 양성 교육 중이다. 지난 1월 15일~2월 10일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서 열린 해외선교사 교육 과정도 마쳤다. 앞으로 교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6월 23일 청주교구 설정 60주년 기념미사를 통해 선교사로 파견될 예정이다.

평신도 해외선교사 파견은 청주교구에서 첫 사례다. 현재 배씨를 포함해 7명이 선발된 상태다.

“나이를 불문하고 선교사 활동의 문을 열어주신 교구에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라는 그는 “하느님을 전하는 일은 누구든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2009~2010년 러시아 우스리스크에서 민간 해외봉사단체 소속으로 해외 봉사를 경험한 바 있다. 어느 곳에서든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가진 바를 나누는 것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한 시간이었다.

교회 안에서도 본당 연령회 활동 등 다양한 봉사에 참여했다. 신구약 필사, 전국 성지 111곳 순례 완주는 그의 봉사 이력과 함께 선교사로 나서는 데 있어 중요한 신앙적 자양분이 되고 있다.

“기후나 현지 환경보다 ‘언어’ 문제가 제일 걱정”이라는 배씨는 “특별히 아픈 곳은 없는 상태지만 선교사 활동을 잘 하기 위해서 체력 키우기에도 시간을 쏟고 있다”고 들려줬다.

양성 과정이 선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한 그는 “평신도 해외선교사들을 통해 선교는 사제·수도자뿐만 아니라 교회 구성원 모두에게 부여된 소명이고, 또 모두가 참여해야 할 일이라는 인식이 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별한 지식도 능력도 없지만 하느님 사랑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함께 하고 나누는 가운데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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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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