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서한을 조작해 논란을 일으킨 교황청 홍보처장 다리오 비가노 몬시뇰(사진)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1일 비가노 몬시뇰의 사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교황은 비가노 몬시뇰이 홍보처 자문으로 남아 후임자가 홍보처 개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비가노 몬시뇰은 3월 12일 11권짜리 「교황의 신학」 출판기념회에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편지를 공개했다. 하지만 비가노 몬시뇰은 편지 내용 전체를 공개하지 않았고,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저자 1명의 의견에는 반대한다는 내용을 빼고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러한 행동은 신학 이론에 엄격했던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비를 앞세워 두 교황 사이에 차이가 뚜렷하다는 불만을 잠재우고 두 교황 사이에 계속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는 언론 윤리에 위배되는 행위로, 교황청은 ‘가짜 뉴스’를 확산시킨다는 비난에 직면했었다.
비가노 몬시뇰은 사직서에서 “고의는 아니었지만 복잡다단한 교황청 홍보처 개혁 작업을 위태롭게 했다”면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개혁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