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르드 CNS】 프랑스 주교단이 안락사 합법화 논의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프랑스 주교 118명은 3월 22일 루르드 성지에서 회의를 열고 “안락사는 그동안 프랑스 사회를 지탱했던 형제애를 파괴할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주교단은 성명서를 통해 “안락사 합법화는 중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취약계층, 노인들이 스스로 삶을 끊도록 압박하게 될 것이며, 의료윤리도 망가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안락사 합법화는 “조력 자살과 안락사를 합법화시킨 벨기에와 스위스에서 볼 수 있듯이 ‘죽음에 특화된 기관’들이 우후죽순 생기게 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주교단은 “안락사 합법화는 노약자들에게 ‘내가 가족과 사회에 짐이 되고 있지 않는가?’라고 우려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6개항으로 이뤄진 이 성명서는 프랑스에서도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발표됐다.
주교단은 “연민을 가장한 살인은 결코 치료법이 될 수 없다”면서 “서로를 돌봐주는 형제애적인 사회 건설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