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둥교구장 궈시진 주교가 성삼일을 앞둔 3월 26일 구금됐다가 다음 날 풀려났다.
중국 종교사무국은 궈 주교를 소환해 하루 동안 구금했다. 아시아가톨릭뉴스 현지 통신원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궈 주교가 성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를 주례하는 것을 원치 않아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제단이 사제서약을 갱신하고 일치를 약속하는 성유 축성 미사를 궈 주교가 주례하는 것은 그의 주교직을 더욱 잘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당국은 당시 교구 사무처장 신부도 함께 구금했다. 궈 주교가 올해 성유 축성 미사를 주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주님 부활 대축일 전날에도 궈 주교를 소환해 20일 동안 구금한 바 있다. 당시 궈 주교는 성유 축성 미사를 주례하지 못하고, 대신 종교와 관련된 세뇌교육에 참가해야 했다.
궈 주교는 민둥교구 지하교회 교구장으로 교황청의 승인을 받았지만, 중국 정부는 그의 주교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궈 주교는 최근 주교 임명을 둘러싼 교황청과 중국의 대화중에도 화제가 된 바 있다. 교황청은 그에게 주교직에서 물러나 보좌주교로 애국회의 잔쓰루 주교를 보필하라고 요청했다. 잔 주교는 교황청의 승인 없이 서품됐지만, 최근 교황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용서를 청했다.
궈 주교는 교황청의 요청에 “교황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교구장직 사퇴를 약속했다.
UCA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