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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경제난에 제병마저 없어 발 동동

밀가루 부족, 제병 생산 못해 이웃 콜롬비아서 지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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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베네수엘라가 정치 불안과 극심한 경제난에 빠진 가운데 교회는 미사 성찬례에 사용하는 제병(祭餠)마저 이웃 나라 콜롬비아에서 지원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콜롬비아의 추쿠타 교구는 국경 너머 베네수엘라 성당들이 밀이 떨어져 성주간에 사용할 제병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제병 25만 개를 긴급 지원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은 “베네수엘라는 끔찍한 식량 위기로 인해 밀가루가 거의 바닥난 상황”이라며 “일부 교회들은 미사에서 가장 중요한 성찬례에 쓸 제병을 만들 밀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안데스 멜리다 교구의 한 신부는 “집에 있는 밀가루를 제병 만드는 수녀에게 갖다 주라고 신자들에게 부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추쿠타 교구의 한 공동체는 “우리는 폭우가 쏟아지는 데도 베네수엘라 형제들이 이번 성주간에 성찬의 신비를 기념할 수 있도록 국경 다리에서 제병을 전달했다”고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급진적 사회주의 정책과 유가 하락, 이에 따른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맞물려 악화하고 있다. 이런 혼란 속에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식품과 의약품이 부족해 국민들이 인도적 위기 상황에 부닥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로마와 온 세계에’ 띄우는 주님 부활 축하 메시지에서 “베네수엘라가 정치적, 인도주의적 위기에서 빨리 벗어나 정의롭고 인간적인 길을 찾고, 조국을 등질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자녀들에게 환대와 원조가 부족하지 않길 빈다”고 기원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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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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