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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트레비 분수에 던진 동전의 행방은?

1년에 18억 원 정도 수거, 로마 카리타스에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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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들이 트레비 분수에 던진 동전은 어디에 쓰이나.

로마의 관광 명소 트레비 분수 앞은 행운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 여행객들로 연중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 개를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올 수 있고, 두 개를 던지면 사랑에 빠지고, 세 개를 던지면 결혼의 꿈이 이뤄진다는 속설을 믿고 너도나도 재미삼아 던진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로마시 당국이 일주일에 한 번 초강력 진공 흡입기로 수거해가는 동전 액수도 만만치 않다. 한 해 약 140만 유로(18억 원)에 달한다. 시 당국은 지난 20년 동안 이 돈을 가톨릭 자선 기구인 로마 카리타스(Caritas)에 기탁했다. 카리타스는 노숙인과 이주난민, 홀몸노인 등을 위한 자선사업에 쓰고 있다. 하지만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로마시가 지난해 말부터 이 돈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시에서 추진하는 여러 사업의 지원 예산으로 전용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하지만 시 당국은 “올해 말까지 카리타스에 계속 기탁하고, 활용 방안을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로마 카리타스 사무총장 엔리코 페로치 몬시뇰은 “시의 결정은 고통과 빈곤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하는 로마 시민들의 마음과 일치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또 “카리타스의 봉사 정신은 책임성과 투명성”이라며 “트레비 분수 수입금도 그 정신으로 도시의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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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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