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CNS】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베네딕도회 수도원들이 바쁘고 산만한 세상에 계속해서 평화와 침묵의 오아시스를 제공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황은 4월 19일 교황청에 모인 400여 명의 베네딕도회 총연합 회원들에게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을 갖지 못한다”면서 “정신없이 바쁜 이 세상에서 베네딕도회의 수도원들이 남녀노소 누구나 침묵이라는 아름다움을 발견해 이들의 일상에서 하느님의 질서에 따라 피조물과 조화를 이루는 오아시스가 돼 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성 베네딕토는 가치관이 혼란에 빠졌던 시대에 본보기를 보였던 인물”이라면서 “성인은 주님을 가장 앞에 두면서 영성생활의 본질과 부수적인 면을 식별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황은 “성 베네딕토를 따르는 여러분이 성령으로부터 오는 것과 세상과 악으로부터 오는 것을 식별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식별이라는 지혜 없이는 우리는 무슨 일도 할 수 없고 사람들은 시대의 조류에 따라 사는 꼭두각시 인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딕도회 총연합 회원들은 창립 125주년을 맞아 4월 19~21일 로마에 모였다. 베네딕도회 총연합은 1893년 레오 13세 교황이 베네딕도회 수도회 사이의 일치를 위해 창립했다. 베네딕도회 총연합은 21개의 연합회와 5개 자치 수도원, 2개의 예속 수도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베네딕도회 총연합은 미국 일리노이 주 출신의 그레고리 폴런 수석 아빠스가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