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용훈<사진> 주교는 제8회 생명 주일을 맞아 담화를 발표하고 혼인과 가정이 생명을 환대하는 자리임을 강조했다.
이 주교는 담화에서 “생명의 돌봄이 시작되는 혼인과 가정은 ‘생명’에 대한 신앙이 드러나고 선포되는 특별한 자리”라면서 “새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이 환대받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나서는 일이야말로 주님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맡기신 복음 선포의 중대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자녀가 하느님의 선물임을, 생명은 첫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한 이 주교는 “그리스도인 부부들이 먼저 앞장서 새 생명을 환대하고 자녀를 통해 주님의 복을 받으며 이웃에게도 생명의 복음을 널리 선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담화에서 올해가 복자 바오로 6세 교황 회칙 「인간 생명(Humane Vitae)」 반포 50주년임을 상기했다. 이어 “인간 생명을 전달하는 지극히 중대한 부부의 임무를 강조한 이 회칙은 인간 생명의 소중함을 내세우고 생명을 환대할 책임이 있는 부모의 소명을 드높여 줬다”고 설명했다.
이 주교는 또 ‘낙태죄 폐지와 자연 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 청원’을 언급하며 낙태 합법화 주장에 대해 “생명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거절당하고 버려지는 아이들의 현실을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 한쪽에서는 자녀의 출산을 자기 몸에 대한 권리의 문제로 접근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낙태를 경험한 이들, 그리고 미혼모와 미혼부를 비롯해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어떻게 아파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