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합덕본당(주임 김성태 신부) 전신으로 내포 지역 최초의 본당이었던 양촌공소가 복구 및 정비 작업을 마치고 5월 1일 교구장 유흥식 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축복식은 이날 오전 11시 제20차 내포 도포성지순례 중 열렸으며 공소 내 신축 관리동과 성가정상 축복식도 함께 열렸다.
공소의 복구와 정비 사업은 1949년 합덕본당 제7대 주임 페랭(P.Perin) 신부에 의해 건립된 건물 원상에 가깝게 이뤄졌다.
당시 공소 건물은 전통적인 목구조에 초가를 얹고 내부는 마룻바닥에 남녀 분리를 위한 나무 기둥을 세운 것이 특징이었다. 강당 제단부 벽이 한옥 구조와 유럽 성당 양식을 절충한 사각 돌출형 앱스(Apse) 형태를 띤 점도 특별했다. 이번 복구 정비 작업에서는 앱스와 1960년대 말 제거했던 나무 기둥을 원래대로 회복했다. 사제와 복사가 판공 때 머물던 방의 기둥과 문틀을 복원했으며 공소 문과 창문, 외부 콘크리트 마당도 철거해 원형을 살렸다.
복구와 정비의 기본 계획은 김문수 신부(신합덕본당 주임·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가 감독을 맡았다.
신축된 관리동은 회의실과 주방·화장실을 비롯한 순례자들의 편의시설로 이용된다. 순례자 숙소도 마련됐다. 성가정상은 한진섭(요셉) 작가 재능기부로 제작됐으며 임홍기(베드로·합덕본당)·천영화(마리아) 부부가 비용을 봉헌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