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치계에서 가톨릭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제이콥 리스 모그<사진> 의원이 BBC 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구 사회에 만연한 종교적 편견을 질타했다.
5월 22일 낙태와 동성혼 문제를 놓고 사회자 조 코번과 인터뷰하는 중이었다. 가톨릭 신자인 리스 모그 의원이 이 문제들에 대한 가톨릭교회 가르침을 옹호하자 사회자는 현시대의 정치 영역에 교회 입장은 설 자리가 없다는 투로 대꾸했다.
그러자 리스 모그 의원은 “문화와 정치에서는 위선적일 만큼 관용을 추구하면서 왜 교회 가르침에는 일관되게 불관용적 태도를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계몽시대 이후 종교적 담론을 사회 공공 영역에서 몰아내고 있는 세속주의 사회를 겨냥한 비판이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말은 다했다. “낙태와 동성혼에 대한 종교적 관점을 철회하고 싶지 않다. 한해 19만 건에 달하는 영국의 낙태 현실은 정말이지 통탄해야 할 일이다. 현대 사회의 큰 비극 중 하나가 낙태다. 모름지기 혼인은 남자와 여자가 만나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낙태 문제를 달리 생각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의 ‘사이다 발언’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TV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틴’에 출연해 가톨릭 생명윤리를 조목조목 소개한 바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