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종합】 프란치스코 교황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황은 교황청이 중국 공산당에 중국의 가톨릭교회를 팔아넘기고 있다는 비난도 일축했다.
교황청과 중국은 70여 년 동안 단절된 외교관계 회복에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는 주교 임명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교황은 6월 17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주교 임명권 협상이 “현재 많이 진척됐다”고 밝혔다.
약 1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 가톨릭 신자들은 교황청에 충성하는 지하교회와 중국 정부의 감독을 받는 애국회로 나뉘어 있다. 교황은 이날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대화는 협상 진척을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은 “대화에는 위험이 따른다”면서 “하지만 대화를 피할 때 생기는 분명한 패배보다는 이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대화 시기와 관련해 몇몇 사람들은 중국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하지만, 나는 하느님의 때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조용히 대화의 진척을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교황은 중국과의 화해를 위한 길은 세 갈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공식적인 대화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일반 시민 사이의 비공식 접촉, 그리고 문화와의 대화가 그것이다. 교황은 “중국인들은 인내에 관해서는 노벨상 감”이라면서 “중국인들은 기다릴 줄 알고 시간은 중국인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황은 “오랜 문화를 가지고 있는 중국인은 아주 지혜롭다”면서 “중국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의 겅슈앙 대변인은 교황의 이러한 언급에 대해 “중국은 교황청과의 관계 개선에 아주 진지하게 나서고 있으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교황청과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며 관계 개선과 건설적인 양자대화 진전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