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사랑의 선교수녀회의 한 수녀가 신생아 매매 연루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데 대해 각종 음해성 보도가 이어지자 마리아 프레마<사진> 총장 수녀가 “수녀들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프레마 수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각종 의혹과 왜곡된 정보, 가짜 뉴스가 퍼지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직원의 행동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지만, 수녀회는 이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녀회에 따르면, 란치 시에 있는 미혼모 시설에서 일하는 수녀와 직원이 미혼모의 아기를 돈을 받고 젊은 부부에게 넘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미혼모는 지난 5월 1일 출산 후 주 정부 아동복지위원회(CWC)에 양육권 양도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시설 직원이 미혼모와 아기를 데리고 CWC에 갔지만, 수녀회는 CWC가 인수증을 발행하지 않아 실제로 아기 신병을 인수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
직원은 경찰 조사에서 입양을 원하는 부모에게 아기를 넘기고 받은 12만 루피(한화 약 200만 원)를 자신과 생모, 경비원이 나눠 가졌다고 진술했다. 돈의 상당 부분은 미혼모가 학자금 명목으로 가져가고, 자신은 사례비 명목으로 조금 받았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이 사건이 시설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범죄 행위의 일부인 것처럼 부풀려지는 점이다. 경찰은 수녀회가 운영하는 모든 시설을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언론들은 수녀회와 가톨릭교회에 대한 불신을 부추길 우려가 있는 의혹들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 힌두교 국가인 인도의 사회 저변에는 반 그리스도교 감정이 짙게 깔려 있다.
인도 주교회의 사무총장 테오도로 주교는 “주교회의는 사랑의 선교수녀회 주장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기득권 세력이 마더 데레사와 가톨릭교회를 비방하기 위해 이 사건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