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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외교의 힘은 끈질김

교황청 외무장관 갤러거 대주교, 콘퍼런스에서 교황청 외교력에 대해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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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거 대주교가 7월 24일 미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종교 자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CNS】



교황청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는 신중하면서도 끈질기게 다리를 건설하는 것이 바티칸 외교 활동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종교 자유를 위한 투쟁-바티칸의 관점’이란 주제로 7월 24 미국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가한 갤러거 대주교는 가톨릭통신 CNA와 한 인터뷰에서 “교황청 외무부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the oldest) 외교 조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갤러거 대주교는 지난 7월 4일 방한, 교회 지도자들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평화 노력에 대한 교황청의 적극적 지지 의사를 전달한 성직자다.

그는 “로마에서 또는 세계적 언론 앞에서 발언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라며 “하지만 그 발언의 결과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은 예컨대,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중동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바티칸이 어떤 메시지를 낼 때도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교황청의 강경한 대응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자극할 경우 그리스도인들이 더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도자들이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정의의 수호자인 양) 어떤 사안을 비판해 눈길을 끌려는 외교를 개인적으로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이 이따금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그들에 대한 책임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관계를 맺고, 관심을 나타내고,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 움직인다”며 최근 남미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에서 협상 중재자로 나선 것을 예로 들었다. 니카라과는 반정부 시위로, 베네수엘라는 경제적 위기로 전국이 요동치고 있다.

“정부 제안으로 주교들이 정부와 반정부 단체 간의 대화에 함께했다. 상황이 매우 복잡한 데다 어느 순간에는 대화가 벽에 부닥친다. 그러나 계속 남아 노력한다. 해결 방법이 있다고 믿기에 테이블을 박차고 나오지는 않는다.”

그는 “가톨릭교회뿐 아니라 인류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도 자국 이익을 우선하는 개별 국가들의 외교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또 “종교와 양심의 자유는 한 사회의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며 공론의 장에서 그에 관한 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바티칸 시국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6분의 1(0.44㎢) 크기지만, 세계 179개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작은 거인’이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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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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