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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기경 김수환센터 준공 테이프를 자르는 움바라라대교구장 폴 바쳉가(왼쪽에서 다섯 번째) 대주교와 주 우간다 교황대사 미카엘 블루메(여섯 번째) 대주교, 예수의꽃동네형제회, 자매회 설립자 오웅진(네 번째) 신부. |
우간다 움바라라대교구 105만 7861㎡(32만 평) 목초지에 ‘꽃동네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 아무도 버림받지 않는 세상, 모든 이가 하느님 같이 우러름 받는 세상,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세상이 우간다에서도 여문다.
우간다 꽃동네(원장 황경순 수녀)는 18일 움바라라대교구 키루후라에서 우간다 주재 교황대사 미카엘 블루메 대주교 주례로 에이즈를 앓는 어린이를 돌보는 아동시설 ‘추기경 김수환 센터’ 축복식을 거행했다. 2015년 4월 키루후라에 행려병자를 돌보는 노숙인시설 ‘사랑의 집’을 완공한 데 이어 인근 부지에서 신축에 들어간 지 3년 4개월 만이다. ‘추기경 김수환 센터’는 100∼150명의 에이즈 아동을 보살피게 된다.
블루메 대주교는 강론에서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들이 팔려나가고 성적으로 착취당하고 무시당하고 태아가 엄마 배속에서 살해당하는 시대지만, 꽃동네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꽃동네가 가장 작은 이들, 장애인과 노인과 어린아이들을 하느님의 자비와 관대함과 사랑으로 돌보는 것처럼 여러분도 이런 자비로운 손길로 자녀들을 돌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로 지은 키루후라꽃동네는 노숙인 시설 사랑의 집 위 1800.36㎡(555.6평)의 부지에 ㅁ자 형태로 지은 붉은벽돌 단층 건물로, 본 건물과 옥외주방, 창고 등으로 이뤄져 있다. 본 건물은 남자동 12개 실과 여자동 14개 실, 사무실 8개 실, 다용도 홀 10개 실 등 44개 실을 갖추고 있으며 옥외 주방과 창고까지 합치면 46개 실에 이른다.
축복식에는 움바라라대교구장 폴 바쳉가 대주교와 보좌 램버트 바이노무기샤 주교, 예수의 꽃동네 형제ㆍ자매회 설립자 오웅진 신부, 주 우간다 한국대사관 이정채 영사, 문일순(베드로) 우간다 한인회장 등 1500여 명이 함께했다. 요웨리 무쉐베니 대통령은 자신을 대신해 참석한 존 비야바감비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 장관을 통해 꽃동네에 500만 실링(미화 1300달러)을 전달하고 꽃동네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로써 우간다 꽃동네는 2007년 5월 남녀 수도자 3명을 우간다에 파견, 움바라라대교구 예수 아후이레공동체 게스트하우스에서 꽃동네 설립에 들어간 지 11년 4개월 만에 노숙인 시설 1곳과 에이즈 아동 돌봄 시설 2곳을 운영하게 됐으며, 현재 형제회에서 3명, 자매회에서 5명이 사도직에 투신하고 있다.
2013년부터 4년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추진해온 에이즈 아동 가정방문사업인 에코(ECHO, Essencial Care & Hope for Orphans) 프로젝트도 KOICA 지원이 종료됨에 따라 수도회에서 그 사업을 이어받아 키루후라 지역 950가정 1600여 명의 에이즈 어린이 환자 치료와 약품 제공, 캠페인과 교육, 초중고생 학비ㆍ학용품 지원 사업을 2년째 계속하고 있다. 우간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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