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1운동 100주년을 계기로 종교계가 세상에 어떤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지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가톨릭, 불교, 개신교 등 5대 종단 신자들이 모인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공동대표 김항섭·박광서·이정배)는 ‘3·1운동 100주년의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로 가톨릭이 준비한 ‘한국천주교회의 3·1운동 ±100년’ 세미나가 8월 2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제1발표 ‘한국천주교회와 공론장의 변동- 3·1운동 시기를 중심으로’는 우리신학연구소 경동현(안드레아) 연구실장이 발표했다. 경 연구실장은 “일제강점기의 교회는 평신도들이 만세운동에 대거 참여했고, 그중 대부분이 공소신자였다”고 말했다. 경 연구실장은 이어 “3·1운동 100주년의 현재적 의미는 당면한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이고, 나아가 평화체제로 가기 위한 종교계의 협력과 공동실천 방안 모색”이라며 “종교계의 사회적 역할에 앞서 종교 쇄신을 위한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2발표 ‘3·1만세운동과 한국천주교의 여성들’은 서강대 종교학과 최우혁(미리암) 교수가 맡았다. 안중근의 어머니 조 마리아 등 그 가문의 여성들을 일제강점기 당시 모범적 가톨릭여성상으로 소개한 최 교수는 “가톨릭신앙을 바탕으로 활동한 여성 독립운동가를 밝히기 위해 더 깊은 역사적 발굴과 신학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1운동백주년종교개혁연대는 12월까지 한 달에 한 번 세미나를 이어간다. 9월 20일 불교, 10월 25일 유교, 11월 22일 천도교, 12월 20일 개신교가 각각 발표한다.
우세민 기자 semin@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