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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위한 사랑의 기적은 계속된다

노숙인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 20년 만에 새 집 마련해 축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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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의 집 대표 김하종(왼쪽) 신부와 수원교구장 이용훈(왼쪽에서 네 번째) 주교 등이 1일 새단장한 안나의 집 현판 제막을 한 후 환하게 웃고 있다.

▲ 신축한 안나의 집 전경.



노숙인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대표 김하종 신부)이 1일 새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김하종 신부가 안나의 집에서 노숙인 사목을 해온 지 20년 만에 번듯한 ‘노숙인 쉼터 마련의 기적’을 일군 것이다.

경기 성남시 둔촌대로 118에 건립된 새 ‘안나의 집’은 건축면적 약 1350㎡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전보다 더욱 넓어진 100여 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식당과 30여 명이 마음 편히 묵고 갈 수 있는 아늑한 쉼터도 갖췄다. 여기에 깔끔한 세탁실과 고요한 기도실까지. 새 안나의 집이 그야말로 ‘노숙인 종합 희망센터’로 거듭났다.

김 신부는 늘 “안나의 집은 기적”이라고 말해왔다. 그의 말처럼 새 ‘안나의 집’ 건립은 또 다른 기적이다. 김 신부는 1998년 은인의 도움으로 처음엔 한 식당 건물에서 시작해 이후 수원교구 성남동성당 구내 건물에서 ‘안나의 집’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올해 계약 만료 시점을 앞두고 새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노숙인사목의 지속 여부가 한때 불투명했다. 그러나 희망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고, 기적은 다시 일어났다. 소식을 접한 수원교구가 거금 10억 원을 지원했고, 성남시를 비롯한 8000여 명의 후원회원과 은인들이 너도나도 ‘착한 사마리아인’으로 동참한 것이다. 이날 수원교구 성남지구 사제단도 3000만 원을 전달했다.

1일 거행된 축복식 및 개관 행사에는 김 신부 뜻에 힘을 보탠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은수미 성남시장을 비롯해 후원회원 500여 명과 교구 사제단이 참석했다. 김 신부는 행사 중 이따금 눈시울이 붉어질 만큼 노숙인을 향해 일궈진 ‘기적’을 실감하는 듯했다. 평소 매일 앞치마를 두르고 노숙인 550명을 맞는 김 신부는 이날 말끔히 차려입고 후원자를 맞이하며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김 신부는 제대 위 예수님을 향해 먼저, 은인과 봉사자, 후원자들을 향해 다시 한 번 큰절을 올렸다.

김 신부는 “안나의 집에 20년간 있으면서 예수님을 뵈었다”면서 “앞으로 노숙인, 가출 청소년, 독거 어르신 등 버림받은 이들과 안나의 집을 위해 기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용훈 주교는 “긴 세월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느님 사랑을 몸소 실천해온 김 신부님의 겸손과 가난의 헌신적 삶에 여러분의 사랑의 손길이 합쳐져 오늘 큰 열매를 맺게 됐다”며 “안나의 집을 찾는 노숙인과 위기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와 함께 구체적인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하루 평균 노숙인 550명, 지금까지 총 200만 명. 매일 한 끼 식사에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해온 안나의 집은 이로써 풍요로운 또 하나의 결실을 보고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김 신부는 “예수님께서 저와 이웃을 사랑해 주시기에 안나의 집이 있다”며 “내일 또 앞치마를 두르고 기적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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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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