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소스토모는 ‘황금의 입’이라는 뜻을 지녔다. 초기교회의 교부로서 빼어난 학자요 뛰어난 설교가였던 그는 평생을 끊임없이 보화와 같은 그리스도교 교리를 설파해 이 같은 별칭을 얻었다.
그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어려서 세상을 떠났고, 젊은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세속적인 출세를 위해 수사학을 배웠으나 이에 회의를 느껴 성경 연구와 수덕생활에 관심을 가졌다. 안티오키아의 주교로부터 독서직을 받고 일했지만 수도생활을 갈망하던 그는 광야와 동굴에서 수덕생활을 했다. 386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10년이 넘도록 안티오키아의 설교 사제로 활약하면서 ‘황금의 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397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로 임명된 그는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화려한 생활을 일신하고 신자들의 윤리적 쇄신을 강조했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서는 다양한 구호 사업을 했다. 하지만 그의 쇄신 노력은 기득권층의 반발을 받았다. 근거 없는 모략에 의해 여러 차례 유배 생활을 해야 했고 고통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별칭에 걸맞게 많은 명강론과 저서를 남겼다. 비오 5세 교황은 그를 교회학자로 선포하면서 동방의 위대한 교회학자 네 명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