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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교들이 12일 하나원 내 하나둘학교에서 탈북 청소년들과 대화하고 있다. |
주교들이 탈북자들을 만나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주교회의는 12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하나원과 북한이탈청소년을 위한 한겨레중고등학교에서 ‘주교현장체험’을 진행했다.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광주대교구 총대리 옥현진 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손희송 주교, 대구대교구 보좌 장신호 주교,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가 함께했다.
주교들은 이날 하나원에서 3개월간 생활을 마치고 퇴소하는 탈북자 89명을 만났다. 헤어짐을 앞두고 일부 탈북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렸다. 강우일 주교는 “역사의 갈림길에서 고통을 겪고 이 자리에 왔지만, 앞으로 여러분이 맞이할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살면서 많은 장애물을 만나고, 어려움을 겪더라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새로운 시작을 앞둔 탈북자들을 격려했다.
한 탈북자는 “같은 민족, 같은 동포라는 이유만으로 탈북민들을 받아준 대한민국 모든 분께 감사함을 느낀다”며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컴퓨터, 자동차 등 많은 것이 낯설었는데, 하나원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덕분에 잘 익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교들은 탈북청소년을 위한 하나원 내 하나둘학교와 하나원 인근에서 원불교 재단이 운영하는 한겨레중고교를 찾아 탈북청소년의 학교생활도 들여다봤다.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무엇이냐”고 묻는 주교들의 질문에 탈북청소년들은 “외래어는 어렵지만 가장 재밌다”, “분단 이후 70년 역사를 새롭게 배울 수 있어 흥미롭다”고 답하며 고민을 나누기도 했다. 주교들은 “언제나 하느님이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잃지 말고 꿈을 펼치길 바란다”고 탈북청소년을 응원했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