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과의존 해결 위한 3대 종단 포럼 열려, 대응 방안 등 모색
스마트폰, 무인 자동차, 인공지능 로봇에 이르기까지. 인간 사회는 각종 신기술이 삶의 질을 높여주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동시에 우리 삶도 디지털 기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천주교, 불교, 개신교 등 3대 종단이 9월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과의존을 해결하기 위한 3대 종교포럼’을 개최하고, 대응 방안과 사례를 발표했다.
오현희(체칠리아) 서울대교구 사목국 가정사목부 성가정 상담팀장은 ‘천주교 스마트폰 과의존 대응 현황 및 추진 사례’ 발표를 통해 “천주교는 각 성당에서 주일학교 청소년과 전 신자를 대상으로 ‘미디어 과의존 예방교육’과 가족 간 소통 방법을 모색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디지털 금식 운동’, ‘스마트폰 없이 성당 오기’ 등 대응 사례를 발표했다. 또 청소년 축제 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에 ‘생명 존중활동’ 사진과 글을 게재한 사례, 지난 5월 불광동본당 견진교리반을 온ㆍ오프라인 반으로 나눠 메신저로 기도 체험을 공유한 긍정적 사례를 전했다.
개신교는 여러 교회가 시행 중인 가족 여행, 연령대별 동아리 활동,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고, 불교 측은 템플스테이 참가자 대상 명상 프로그램, 과의존 예방교육 및 강사 양성 사례를 발표했다.
양병희(한국기독교연합 증경 대표회장) 목사는 “대화와 토론 습관, 창의적 신앙교육이 교회 안팎에서 두루 이뤄져야 한다”고 했고, 가섭(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장) 스님도 “감각적이고 쾌락적인 수단으로 디지털에 과의존된 삶은 극단에 치달은 삶과 같다”며 “불교는 명상을 과학화하고 대중화하기 위한 지원사업, 템플스테이 개발을 이뤄가고 있다”고 했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장 김민수(서울 청담동본당 주임) 신부는 “특히 젊은 부모들은 스마트폰에 육아를 맡기는 등 모든 세대의 디지털 기기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과의존 상태에서 벗어나 공동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도와 피정, 성지순례, 가족 치유캠프 등 본당별 영성ㆍ신심 활동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