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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2~1987년 주한 교황대사를 역임한 프란체스코 몬테리시 추기경은 지금도 개인 경당에 김대건 신부 성인화를 걸어 놓고 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백만 주교황청 한국대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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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 뒤 일일이 교민들과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들을 안아주며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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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17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날 미사에는 교황청 주요 인사와 외교단, 로마에서 유학 중인 사제와 수녀, 현지 교민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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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숙 여사가 성 베드로 대성전에 있는 베드로상(像)의 발에 손을 얹고 기도하고 있다. 베드로 사도 좌상은 13세기 피렌체 출신의 조각가 아르놀프 디 캄비오의 작품이다. 중세부터 베드로상의 발에 입을 맞추고 발을 만지며 기도하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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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17일(현지 시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교황청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특정 국가를 위해 미사를 봉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CNS】 |
특별한 미사 봉헌
17일(현지 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봉헌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는 문재인(티모테오)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골룸바) 여사, 교황청 외교단은 물론 현지 교민과 유학생들도 참석해 한마음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에 참석 중인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와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정순택 주교도 함께했다.
1982년 12월부터 1987년 6월까지 주한 교황대사를 지낸 프란체스코 몬테리시(전 주교성 차관, 은퇴) 추기경도 특별히 이날 미사에 참석했다. 지금도 사제관 개인 경당에 김대건 신부의 성인화를 걸어 놓고 있는 몬테리시 추기경은 “한국에서 독재의 질곡과 이를 극복하려는 민주화운동을 현장에서 봤던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회고한 뒤 “내게 첫사랑과 같은 한국이, 나아가 한반도가 평화의 여정으로 나아가게 되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성가대 일원으로 미사에 함께한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씨는 “늘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말만 하고, 또 한반도가 평화롭게 통일돼야 한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렇게 대통령님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하게 되니까,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평화 위한 첫 발걸음
박준혁(필립보) 로마한인천주교회 청년회장도 “한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문재인 대통령께서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함께 미사를 봉헌해 주신 것은 평화를 위한 시작이라는 의미”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성 바오로딸수도회 이순규(루치아) 수녀는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이지만, 우리가 함께 십자가를 지는 협력을 통해서만 이뤄진다는 걸 오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며 더 절실히 느꼈다”면서 “대통령님과 함께 평화의 미사를 봉헌하게 돼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신교 신자이면서도 성가대로 참여한 김경배ㆍ유승완씨도 “무엇보다도 미사의 의미, 평화를 위한 기도라는 의미가 굉장히 크게 와 닿았고 보람된 역사의 순간에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고 은혜로웠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함께할 수 있어 기뻤고, 평화를 마음에 담고 하느님께 찬양을 드릴 수 있어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더 열심히 기도를
로마 라테라노대학교 알폰시아눔에 유학중인 서울대교구 방종우 신부는 “이렇게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한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는 자체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가 됐을 것”이라며 더 열심히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사=김주현(발레리아, 로마 교황청립 산타크로체대학 교회커뮤니케이션학 전공)
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