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출신으로 우리나라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베드로군(가명, 본지 2018년 8월 26일자 4면 보도)이 난민으로 인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10월 19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3개월여의 심사 끝에 베드로군의 난민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베드로군의 난민 자격 인정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신앙 정체성 보증이 큰 역할을 했다.
염 추기경은 베드로군의 난민 인정 최종 심사를 앞둔 10월 2일 메시지를 발표해 “베드로군은 가톨릭교회에서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받아 가톨릭 신앙에 대한 정체성이 분명하기 때문에 본국에 돌아가게 된다면 박해의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드로군이 대한민국에서 난민으로서 보호받고, 박해의 위협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부탁한다”면서 “나도 베드로군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염 추기경은 지난 8월 16일 도움을 요청한 베드로군을 만나 격려했으며, 이후 국무총리, 법무부 장관, 국가인권위원장, 출입국 사무소 외국인정책본부장 등 관련 기관장에게 서한을 보내 종교적 이유로 난민 지위를 신청한 이들에 대한 난민 협약의 원칙에 따른 올바른 판단을 호소해 왔다.
베드로군은 “염수정 추기경께서 특히 많은 격려와 도움을 주셨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