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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과 고통 속 신앙 지키는 형제에게 사랑을

ACN 한국지부 심포지엄, 말라위·미얀마 교회 어려운 현실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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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교회와의 연대를 호소하기 위해 방한한 미얀마의 리안 켄 탕 주교와 말라위의 조지 탐발라 주교가 한국 신자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날리고 있다.



아프리카 말라위와 동남아 미얀마 교회 주교들이 한국 신자들에게 연대의 다리를 놓아 달라고 호소했다.

말라위 좀바교구장 조지 탐발라 주교와 미얀마 주교회의 의장 리안 켄 탕 주교는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 돕기 한국지부(ACN Korea) 주최로 19일 명동대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극심한 가난과 종교 극단주의 속에서 힘겹게 신앙을 지켜가고 있다”며 형제적 지원을 요청했다.

아프리카 남동부에 있는 말라위는 인구의 90가 자급자족 소작농으로 살아가는 지구촌 최빈국 중 하나다. 미얀마 가톨릭 공동체는 전통적인 불교 국가에서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소수의 양 떼’(인구의 1.1)다.

탐발라 주교는 “아프리카에서는 절망적 가난이 종교 광신주의를 부채질한다”며 “이 때문에 광신주의자들의 폭력과 개종 강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슬람 국가에서 진출한 무슬림 사업가들은 가난한 학생들에게 개종을 조건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반그리스도교 정서를 조장한다.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주(州)에서는 돼지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 제정을 밀어붙인다. 일부 개신교 복음주의 교파들은 예방접종과 학교 교육이 성경을 거스르는 악마의 짓이라는 그릇된 믿음을 주입한다.

그는 “병원에서 임신부가 침상이 부족해 땅바닥에 누워 출산을 기다리는 광경을 보고 내내 마음이 아팠다”며 “여성의 존엄성 회복도 교회가 직면한 도전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사제들은 준비돼 있으나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단과 시설이 너무나 부족하다”며 “평화와 참된 신앙을 가르치는 교리교육 사업을 도와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했다.

탕 주교는 미얀마와 한국의 역사적 동질성에 주목했다. 미얀마는 식민통치와 내전, 군부 독재의 고난에서 벗어나 이제 막 민주주의의 걸음마를 하기 시작했다. 또 불교와 이슬람, 부족 종교가 뒤섞인 다종교 사회다. 농민들은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몰려든다. 젊은이들은 기회를 찾아 해외로 빠져나간다.

그는 “군부 정치 세력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며 인권과 사회 정의를 옹호해야 하나, 종교 간 대화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의지처가 되려면 무슨 일을 해야 하나”라고 물은 뒤 “경험이 풍부한 한국 교회가 우리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도 사회 복음화 과정에서 교육사업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가진 유아교육과 의료선교 경험을 전수해 달라”며 “미얀마 교회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도는 사무실에 앉아 펜으로 희망에 대해 쓰지 않고, 직접 밖으로 나가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희망을 보여주셨다”며 “미얀마 교회도 용기를 내어 십자가의 희망을 외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헤르베르트 레히베르거 ACN 오스트리아 지부장은 교통수단과 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ACN 중점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현지에서 선교하는 수녀들과 함께 배와 나귀를 갈아타며 페루의 산악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그 배 한 척과 나귀 두 마리를 ACN이 지원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ACN 설립자 슈트라텐 신부는 고통받는 그리스도인들이 ‘교회의 엘리트’라고 말했다”며 “그들의 존재가 잊히면 안 되기에 우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ACN 한국지부 이사장 염수정 추기경은 “가톨릭교회는 한몸이기에 한 지체가 아프면 전체가 고통을 느낀다”며 고통받는 교회를 돕는 데 적극 나서자고 호소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소록도의 두 천사’가 오스트리아 부인회에서 보내준 의약품으로 나환우를 돌본 사실을 언급하고 “하느님 자비의 눈길로 고통받는 이들을 바라보자”고 말했다.

ACN 후원 문의: (02) 796-6440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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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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