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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롤린 추기경 “교황 기꺼이 평양 갈 의향 있다”

교황청 운영 바티칸뉴스 보도, 방문 현실화 위한 조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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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CNS】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 가능성과 관련해 “교황은 기꺼이 (평양에) 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교황청이 운영하는 매체 바티칸뉴스가 보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난 다음 날인 19일 기자들 질문에 “이미 말한 것은 (보도된 대로) 사실”이라며 교황의 방북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하지만 파롤린 추기경은 “신중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방문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요구된다는 것을 분명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몇 가지 조건’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지역 교회가 동시에 공식 초청장을 보내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통상적으로 특정 국가의 원수와 그 지역 교회의 공식 초청장을 받은 뒤 방문을 결정한다. 지역 교회의 공식 초청에는 평양교구장 서리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남한의 주교들이 신자들과 함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나가 교황을 영접하겠다는 의사가 담겨 있는 것이다.

바티칸이 북한에 있는 유일한 천주교회인 평양 장충성당을 합법적 지역 교회로 인정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국가 원수가 교회 존재를 인정하지 않거나, 우호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교회가 바티칸에 초청장을 보낼 수는 없다. 바티칸 일각에서는 교황이 이번에 관례와 조건을 뛰어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런 종류의 여행은 진지한 준비와 숙고가 필요하다”면서도 단지 첫걸음에 불과한 이 사건(방북 요청)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과정을 뒷받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교황 방북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겠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근본적 기여는 뒷받침의 기여가 되리라 믿는다”고 대답했다. 교황은 정치, 외교 문제의 ‘해결사’가 아니라 평화를 건설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 그들을 지지하는 평화의 사도로서 북한에 간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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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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