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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분장과 사탕에 가려진 ‘모든 성인 대축일’ 기억하길

핼러윈 데이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에서 기원 주장도, 성인과 신앙의 모범 따른 이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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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미 오바마 대통령이 핼러윈 데이에 사탕을 나눠줄 때 ‘꼬마 교황’이 등장해 백악관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CNS 자료 사진】



핼러윈 데이(10월 31일)가 돌아오면 유치원생부터 젊은이들까지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하루를 즐긴다. 해가 갈수록 상업주의에 물들어가는 세태가 씁쓸하지만, 잠시 서양 귀신놀이에 빠져 즐거워하는 것을 뭐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에게는 핼러윈 데이보다 그 다음 날인 11월 1일 모든 성인 대축일이 훨씬 중요한 기념일이다. 핼러윈 데이가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 행사에서 유래한다고 말하는 이들도 많다.

교황 보니파시오 4세(재위 608~615)가 비잔틴 황제 포카스로부터 이교도들의 만신전인 로마 판테온을 기증받은 뒤 모든 성인의 날(All Hallow Day)을 제정했는데, 그 전야 행사(All Hallows’ Eve)가 세월이 흐르면서 오늘날의 핼러윈 데이로 변형됐다는 주장이다. 고대 아일랜드 켈트족의 이교도 숭배 풍습인 삼하인(Samhain) 축제가 기원이라는 설도 있다. 세계대백과사전에는 “켈트족은 이 기간에 죽은 이가 산 사람 속으로 걸어 나올 수 있다고 믿었다”고 기술돼 있다. 그래서 죽은 이들의 영혼을 쫓기 위해 무서워 보이는 귀신 복장을 했다는 얘기다. 물론 유다 전통과 성경에 비춰보면 미신이다.

모든 성인 대축일은 4세기 무렵부터 기념하기 시작했다. 순교자와 성인 수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1년 365일에 축일을 다 넣을 수 없게 되자 덜 알려진 성인들을 한꺼번에 기념하는 취지로 제정됐다. 날짜는 여러 번 바뀌다 8세기 그레고리오 3세 교황 때 11월 1일로 정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억하는 모든 성인에는 교회에서 공식적으로 공경받는 성인들은 물론이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살다 죽은 후 하느님과 일치를 누리는 모든 이가 포함된다. 교회는 사도신경을 통해 고백하듯이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을 믿는다.

“곧, 지상에서 순례자로 있는 사람들, 남은 정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죽은 이들, 하늘에 있는 복된 분들이 모두 오직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고 믿습니다.”(성 바오로 6세 교황 자의교서 「하느님 백성의 신앙 고백」 30항)

미국 오클라호마 툴사교구장 데이비드 콘덜라 주교는 “핼러윈 데이가 그리스도교에서 기원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날 우리는 언젠가 맞이할 죽음과 인간을 위한 그리스도의 구속(救贖)을 기억해야 한다”고 미 CNA를 통해 밝혔다. 폴란드 제드라체스키 대주교는 “핼러윈은 공포를 자아내고 사탄 숭배와 관련 있는 반그리스도교적 행사다. 가톨릭 신자는 모든 성인 대축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요지의 사목서한을 5년 전 발표한 바 있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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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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