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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중국 가톨릭 Q &A] (2)

‘애국교회’ ‘지하교회’, 진짜 가톨릭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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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어린이가 베이징에 있는 4대 성당 중 하나인 남당(南堂)에서 기도서 「성교일과(聖敎日課)」를 보며 기도를 바치고 있다. 【CNS 자료사진】



Q : 공식교회, 지하교회는 무엇인가요



A : 혹자는 “중국 가톨릭에 애국교회와 지하교회 두 개가 있다”고 하는데, 명백히 틀린 말이다. 가톨릭은 한몸이다. 만일 두 개의 교회가 존재한다면, 어느 하나는 가톨릭교회가 아니다.

중국 가톨릭이 두 공동체로 나뉘어 갈등을 겪는 것은 맞다. 두 공동체를 구분하는 기준은 정부 등록(인정) 여부다. 공산 정부의 천주교 관변단체인 애국회에 등록된 교회시설은 공식교회, 그렇지 않은 교회는 비공식교회(지하교회)라고 부른다. 애국회는 정부가 종교 활동을 관장, 통제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이다. 현재 중국 교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얼마 전까지 사도좌(교황청) 승인 없이 주교를 선발해 불법적으로 축성한 주체가 애국회다.

중국 교회의 갈등은 1949년 공산 정부가 들어선 이후 본격화했다. 그리스도교는 청나라 때부터 황제 권위에 도전하거나 서양 세력 편을 드는 비애국적인 양교(洋敎)라는 혐의를 받았다. 중국이 1840년대 아편전쟁 후 영국, 미국, 프랑스 등과 맺은 불평등조약으로 수탈당할 때는 서구 제국주의의 앞잡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이런 반외세, 반그리스도교 운동이 폭발한 대표적 민중 봉기가 의화단 사건(1900)이다.

공산당은 이런 역사의 토대에서 반외세를 기치로 내걸었다. 교회를 탄압하고, 그 많던 서양 선교사를 모두 추방했다. 결국 1951년 교황청과의 외교 관계마저 끊었다. 이런 삼엄한 분위기 속에서 애국회가 출범했다. 교황청은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교인들은 애국회에 속하느니 차라리 피 흘리는 순교를 택하라”고 촉구한 당시 피데스 통신(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소속) 보도가 대응 기조를 전해준다.

이때부터 당과 애국회 통제에 따르지 않는 교회는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었다. 교회 재산은 몰수되고, 로마 사도좌에 충성하는 많은 성직자가 감옥과 노동교화소로 끌려갔다. 이런 불행한 역사를 헤쳐나오는 동안 두 공동체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호 배척과 증오로까지 악화했다.

분명한 것은 이런 갈등이 교리와 전례 차이 같은 내부 요인이 아니라 외부의 정치적 요인으로 발생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화해와 일치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김원철 기자

wckim@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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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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