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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교회 초청 필요하지만 파격 행보 가능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언급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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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 6월 조선가톨릭교협회 설립 직후 그해 9월에 세워진 평양 장충성당.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오면 방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교황 북한 방문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에 신자도 없는데…

먼저 북한에 가톨릭 신자도, 사제도 없는데 교황의 사목방문이 이뤄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일각에서 신자가 없는데, 아니면 적은데 방북할 필요가 있나 의문을 표하는데 다른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교황께서는 단 한 사람이라도 당신을 간절히 기다리는 양들이 있다면 그 수에 상관없이 그들을 찾아가실 것”이라고 단언했다.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지목된 북한을 방문함으로써 교황이 마치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제 사회로부터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대주교는 “북한 인권 문제에 둔감할 수 없지만, 생존권의 가치와 인권의 가치가 상충할 때 생존권을 먼저 보장받는 게 순서”라며 “북측의 여러 상황을 개선하는 데 협력하고 호전될 때 자연스럽게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북측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누구와 함께 방북하게 될까

방북이 성사될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 누구와 함께 방북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교황의 외국 방문에는 교황 의전을 담당하는 교황궁내원 관계자와 교황의 이름으로 거행하는 전례와 예식을 주관하는 교황전례원 관계자가 동행한다.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도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인류복음화성은 아메리카 일부 지역,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 호주와 필리핀을 제외한 오세아니아와 동아시아 지역을 선교하는 교황청 업무 부서다. 교황이 아시아 지역인 북한을 방문할 때는 인류복음화성에서 담당하는 게 맞다. 다만 이번 방북을 사목방문이 아닌 국가 차원의 교류로 본다면 국무원의 외무장관이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

교황이 특정국을 방문할 때는 해당 지역 교회의 공식 초청도 있어야 한다. 즉 북한 평양교구장 서리인 염수정 추기경이 신자들과 교황을 맞이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현실적으론 그럴 수 없으므로 염 추기경이 ‘교황 수행단’으로서 함께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관계자들도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교황이 북한을 방문해 미사를 집전하게 되면 장소는 평양 장충성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88년 건립된 장충성당은 조선가톨릭교협회 주도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남평양 선교구역 성당터와 건축 자재를 받아 지어졌다. 북한에 있는 유일한 성당이다. 김희중 대주교는 “2015년 방북 당시 장충성당에는 연로한 신자, 젊은 신자들이 모두 있었다”며 세례 대장에는 신자 800여 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마 교황도 장충성당에 다니는 북한 천주교 신자들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황 방북 이후 교황청 대사가 평양이나 그 외 지역에 주재할 수 있는지도 떠오르는 관심사다. 만약 외교 관계 수립으로 평양에 교황대사가 주재하게 되면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한국과 북한을 둘 다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에서도 한 명의 대사가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전은지 기자 eunz@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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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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