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와 보편(세계) 교회의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천주교회 총람 2013-2017년」이 나왔다. 「한국 천주교회 총람 1995-2003년」과 「한국 천주교회 총람 2004-2012년」에 이어 주교회의가 5년 만에 펴낸 새로운 총람이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은 보편 교회와 한국 교회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13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사임하고 후임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 즉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의 기쁨」, 「찬미받으소서」,「사랑의 기쁨」 등의 문헌 발표와 각국 사목 방문, 교황청 부처 개편, 가난한 이들과 만남, 기도의 연대로써 교회 쇄신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해 가난한 이들과 상처받은 이들을 품어 안는 자비로운 참된 목자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자뿐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또한, 한국 사회는 2014년 세월호 사건으로 많은 국민이 깊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으며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대통령의 국정 농단에 따른 촛불 정국과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기도 했다.
한국 교회는 이 시기 동안 내적으로 입교자와 주일 미사 참여자 수 감소뿐 아니라 사제와 수도자 성소 지망자 수 감소 등 사목 지표들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위기를 겪었다.
「한국 천주교회 총람 2013-2017」은 이처럼 한국 교회가 변혁의 시대에 예언자적 징표를 깨닫고 하느님 백성에게 참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교회 쇄신을 위해 먼저 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게 하는 자료이다. 총람은 크게 세계 교회, 한국 교회, 자료 순으로 정리돼 있다.
1편 세계 교회는 2013년 신앙의 해와 2014년 봉헌 생활의 해, 2015년 자비의 해와 여러 세계 대회를 중심으로 세계 교회의 동향을 살펴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개편한 현재의 교황청과 그 기구를 설명하고 있다. 2편 한국 교회는 한국 천주교회의 주요 사목 동향을 주제와 시기에 따라 정리했다. 3편 자료에는 2013-2017년 국내외 교회에서 발생한 중요한 사건들을 소개하고, ‘한국 가톨릭 교회 사제 인명록’을 수정ㆍ보완해 수록해 놓았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